◀ 앵커 ▶
이번 파리 올림픽은 센강에서 열릴 수상 개막식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올림픽 준비로 설렘과 긴장이 감도는 현지 분위기를 박재웅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이번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역사상 최초로 물 위에서 펼쳐지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센강 주변으로 이동 통제가 삼엄하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어떨지, 개막식 경로대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해, 제가 한번 직접 확인 보겠습니다.
각국 선수단이 보트를 타고 출발하는 오스테를리츠 다리부터 도착지 에펠탑 앞까지는 약 6km.
이 인근에서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 예외 없이 경찰의 검문을 받아야 합니다.
취재진도 예외가 아닙니다.
올림픽 AD카드를 소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통행이 용이한 구간도 있지만, 전체 통행 과정에서 신분 검사와 차량 수색을 일곱 차례나 받았습니다.
일종의 통행증인, QR코드가 없는 차량은 제 뒤로 보이는 골목길로 지나갈 수 없습니다.
센강에 가까워질수록 통제가 엄격해지면서 거리 전체가 고요한 느낌마저 듭니다.
파리의 명물로 통하는 250년 전통의 노천 서점, 부키니스트도 사실상 휴업 상태입니다.
[마크 장/부키니스트 상인]
"보통 500명에서 600명 정도가 일반적인데 오늘은 손님이 30명 정도만 왔습니다. 그중 2명만 책을 샀고요."
이동 자체마저 통제되면서 올림픽 기간 동안 아예 파리를 떠나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셀린/파리 시민]
"올림픽은 제 친구들에게는 좋은 기회이지만, 파리 시민들에게 있어서는 모든 게 복잡합니다. 올림픽 때문에 이 도시를 떠난 파리 시민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개막식 준비가 한창인 센강 바로 앞에선 올림픽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스테파니/센강 인근 식당 요리사]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매우 기쁩니다. 올림픽이 끝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막을 엿새 앞두고 긴장감이 느껴지는 가운데서도 기대감 역시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김준형 / 영상편집: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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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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