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LG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 투수가 프리미어 12에서 생애 두 번째 태극마크를 달게 됐습니다. 원태인, 손주영 등 부상으로 낙마한 선수들의 몫까지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6일, 홍성에서 열린 야구 교실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던 임찬규는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임찬규/프리미어 12 국가대표 투수 : 우선 (류중일) 감독님께서 전화를 해주셨고, 제가 운동을 어떻게 할지는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무조건 된다고 했습니다. 바로 가서 잠실에서 운동을 해봤는데 괜찮더라고요.]
처음 성인 국가대표가 된 2018년 아시안게임은 임찬규에게 좋은 기억만은 아닙니다.
약체 홍콩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솔로 홈런을 포함해 두 점을 내주고 5이닝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6년이 지난 지금, 임찬규는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투수입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채우며 LG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고,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이른바 '빅게임 피처'로 거듭났습니다.
[임찬규/프리미어 12 국가대표 투수 : (2018년) 그때와는 지금은 좀 다르다고 생각하고요.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후배들이랑 함께하기 때문에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생각입니다.]
임찬규는 부상 때문에 출전이 불발된 후배들의 빈자리를 책임감으로 메우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임찬규/프리미어 12 국가대표 투수 : 손주영 선수의 역할까지도 최선을 다해서 할 생각으로 29번을 달았습니다. 이 자리는 원태인 선수의 자리였고 저 역시도 그 무게를 알기 때문에 공백이 최대한 안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첫 번째인 거 같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이정택)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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