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총비서가 북한의 관광지를 잇따라 찾아서 관광사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관광객들을 향한 메시지 같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고운 모래가 넓게 펼쳐진 강원도 원산 명사십리 바닷가에 대규모 관광단지가 들어섰습니다.
북한이 2018년부터 짓고 있는 원산갈마 해양관광지구입니다.
지난 16일 이곳을 찾은 김정은 총비서는 "내년 5월까지 관광단지 개장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목표했던 바 그대로 세계적인 해안관광도시로서의 체모를 유감없이 완벽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거듭 대만족을 표시하셨습니다.]
김정은이 원산갈마지구를 방문한 것은 2019년 4월 이후 5년 여만입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3차례나 찾을 만큼 개발을 독려했지만, 대북제재로 자재 조달 등에 차질을 빚고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완공이 미뤄져 왔습니다.
북한 매체 보도에서 거의 사라졌던 이곳을 김정은이 찾은 것은 관광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김정은은 백두산 삼지연 지역 현지지도에서도 관광사업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삼지연시를 특색 있는 복합형 산악관광지구, 사계절 산악관광지구로 개발하여 국제관광도 활성화해 나갈 당의 구상을 피력하시면서….]
북러 밀착 속에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영환/국립통일교육원장 (전 북한 외교관) : 러시아 사람들이 (북한에 가려는 이유가) 소련에 대한 약간 노스탈지(향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또 한 가지는 젊은 친구들이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가 살았던 소비에트 공산주의하고 비슷한 체제를 한번 체험을 해 봐야겠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달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서 관광 분야에서도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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