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 안 치면 간첩? >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예상대로 한동훈 대표가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때아닌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듯한 발언들이 나왔는데요.
사회자가 참석자들의 지역을 호명하며 박수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발언이 나왔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김병찬/아나운서 : 지금까지 박수를 치지 않은 분들이 꽤 계십니다. 이분들은… {어디서 오셨을까요?} 정체를 밝힐 수 없는… 네, 어떤, 간첩이라든가.]
[양종아/당 선관위원 : 아 그래요? 전라북도? 따로 해야 되나요?]
[앵커]
저도 이 발언, 라이브로 보다가 논란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기자]
앞서 보니까 광주, 전남은 호명하고 전북이 빠졌습니다.
그러니까 간첩이라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 박수를 안 친 건 간첩이라서가 아니라 안 불러주니까 박수를 안 친 것뿐인 거죠.
결국 결과 발표 전에 논란이 되고 있으니 '오해였다' '불편했다면 사과하겠다' 수습을 했습니다. 이것도 들어보시죠.
[김병찬/아나운서 : 일부 지역…그게 뭐 지역감정, 혹은 뭐 어디 세력을, 앞뒤를, 등위를 정하나 이렇게 오해하실 수도 있는 거 같아서 또 바로 잡기도 하고요. 저희가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서 박수 안 친 분은 다른 데서 올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양종아/당 선관위원 : 불편하셨다면 양해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지금 당 차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면서 반발 강도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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