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 개회식과 일부 수영 경기가 열리는 센강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질이 나쁜 그곳에서 올림픽이 제대로 열릴 수 있느냐, 이런 의심인데요. 그래서 이 논란의 센강을 직접 가봤습니다.
파리에서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오물이 둥둥 떠다녀 수질 오염 논란에 휩싸였던 파리의 상징, 센강.
오염 문제로 100년 넘게 수영이 금지된 곳이었지만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 곳에서 수영 등 일부 경기, 그리고 개회식을 치르기 위해 우리 돈으로 2조원 넘게 쏟아부었습니다.
그러나 우려의 시선은 계속 이어집니다.
7월 초까지도 강 일부 지역에서 높은 대장균 수치가 나왔고 이후 얼마나 더 수질이 개선됐는지 정확한 수치는 비밀에 부쳐졌습니다.
체육장관과 파리 시장 같은 유명인사들의 입수 이벤트가 열렸을 뿐 아직도 불안함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센강에선 지금, '통제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개회식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센강 주변은 이렇게 높은 철망으로 둘러싸여 완전히 봉쇄됐습니다.
안쪽엔 경찰과 헌병경비대들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특별한 증빙이 없다면 출입이 통제돼 거주자들도 불편을 쏟아냅니다.
[QR코드를 확대해 주시겠어요? {여기요.} 이 코드로는 안쪽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주변 상인들의 불만도 커져만 갑니다.
[알아인 폰테인/주변 상인 : 손님이 최소 20~30% 줄었는데 이건 예상할 수 없었어요. 제가 연락해 본 식당 사장들은 완전히 쇼크 상태입니다.]
노틀담 성당이 위치한 유명 관광지 시테섬은 개회식 때문에 모든 것이 통제돼 대부분의 상점 문이 닫혀있고 무인도를 방불케 할 만큼 인적이 드뭅니다.
세계인의 잔치를 눈앞에 뒀지만 정작 축제의 중심지는 통제되고 있습니다.
센강 수질에 대한 정보 역시 차단되면서 선수들의 불안도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자막 김영진]
온누리 기자 , 김미란,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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