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 전면 가동에도…북, 사흘 만에 또 쓰레기풍선
[앵커]
북한이 남쪽으로 또 '쓰레기 풍선'을 날렸습니다.
궂은 날씨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지만, 풍향이 잠시 서풍 계열일 때를 틈타 또다시 풍선 도발에 나선 건데요.
대통령실 청사에도 떨어져 당국이 수거했습니다.
이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남쪽을 향해 또 '쓰레기 풍선'을 띄워 보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아침 기자단 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면서,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풍향은 서풍 계열로, 이 바람을 타고 풍선이 남쪽으로 이동한 겁니다.
이번에는 북한 쓰레기 풍선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떨어져, 관계 당국이 처리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장마철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북한은 잠시 서풍이 부는 틈을 타 또다시 풍선 도발에 나섰습니다.
올해 들어 10번째 풍선 살포로, 지난 21일 이후 사흘 만입니다.
앞서 지난 18일에도 북한이 풍선을 날리자, 이에 대응해 우리 군은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을 부분적으로 재개했습니다.
군 당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달 9일 이후 39일 만이었습니다.
고정식 확성기를 일부 가동했던 군은, 북한이 아랑곳하지 않고 21일 풍선을 또 띄우자, 그 뒤로 확성기 방송을 전면 확대했습니다.
모든 전선에서 일과 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일 확성기를 틀고 있는 겁니다.
오늘(24일)도 접경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를 가동 중입니다.
방송에는 북한 외교관의 탈북 행렬이나 접경 지역 일대에서 작업을 하다 지뢰 폭발로 사망한 북한군 소식 등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확성기 가동에도 북한이 추가로 도발한 만큼, 군 당국은 이동식 확성기까지 틀어 방송 전달력을 더 높이는 등 또 다른 맞대응 안을 검토할 거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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