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지지 업고 등장한 해리스…'첫 여성 대통령' 기대
[앵커]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유권자들에게 더 많은 표를 얻고도 선거인단 확보에서 뒤지며 도널드 트럼프에게 패배한 바 있습니다.
이후 8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은 미국 사회에서 다시 한번 첫 여성 대통령 탄생에 대한 기대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비욘세 '프리덤') 나 혼자 사슬을 끊어, 내 자유를 지옥에서 썩게 두지 않아 난 계속 달릴 거야, 승자는 포기하지 않으니까"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예약해 놓고 본격 행보를 시작한 해리스 부통령은 첫 대중 연설에서 비욘세의 노래와 함께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지난 4월, 흑인 여성 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비욘세는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습니다.
음악 사용 승인에 엄격한 비욘세가 자신의 노래를 선거 운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승인함으로써 해리스는 슈퍼스타의 지지를 얻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권 도전 이후 8년 만에 다시 첫 여성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사이 대졸 여성 노동자 수가 남성을 추월했고, 남성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으로 사회 인식도 변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보수 연방 대법관들이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면서 여성 유권자들의 분노는 커졌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낙태권 보호 문제를 주도했던 해리스 부통령은 이를 이번 선거운동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극단적인 낙태 금지를 막을 것입니다. 우리는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정부는 여성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평소 성차별적인 발언을 일삼고, 성 추문으로 법정까지 간 트럼프가 낙태와 이혼 문제에 초강경 보수인 밴스를 러닝메이트로 낙점하면서 전선은 더욱 선명해졌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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