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 대표 선출 하루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신임 대표와 지도부를 초청해 삼겹살로 만찬을 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빠른 만찬 모임은 이른바 '윤·한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입니다. 윤 대통령은 화합을 강조했지만, 친윤계 의원들은 한 대표에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화이팅!]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대표가 선출된 바로 다음 날, 윤석열 대통령은 한 대표 등 신임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자며 노타이 차림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고른 만찬 메뉴는 삼겹살입니다.
대통령실은 "삼겹살은 당·정·대 통합을 의미한다. 모두가 모여 화합한다는 의미를 담아 모둠 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만찬은 총선과 전당대회를 치르며 수면 위로 드러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자리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 대표와 거친 설전을 벌였던 당대표 낙선자를 초청한 것 역시 당내 화합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만찬장에선 '화합'을 외쳤지만, 친윤계 의원들은 곧바로 한동훈 흔들기에 나섰습니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추진 의지를 밝힌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당 대표의 권한 밖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전날 한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검찰 조사 방식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언급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국민의 눈높이가 구체적으로 뭔지에 대해서 자꾸 답을 요구받을 텐데요. 추상적인 언어로써 모든 것을 해결하기는 좀 어려워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김민관 기자 , 구본준,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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