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 유튜버 쯔양이 자신을 협박해 온 배후에 전 소속사 대표의 변호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변호사는 지금은 숨진 전 소속사 대표가 시킨 일이었다고 떠넘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숨진 전 대표의 유서엔 '난 쯔양의 과거를 퍼뜨린 적 없다'는, 변호사 주장과 완전히 다른 내용이 있었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쯔양 전 남자친구 이모 씨의 변호사는 지난해 2월 구제역에게 전화해 쯔양에 대한 제보를 했습니다.
[최모 씨/쯔양 전 남자친구 변호사 (2023년 2월) : 제가 (쯔양) 정보만 드리는 거죠. 뭐 판단은 구제역 님이 하면 되니까.]
두달 뒤 이모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 변호사는 이씨가 원해서 제보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최모 씨/쯔양 전 남자친구 변호사 (지난 19일) : (이씨가) 불러 달래. 억울함 풀어줄 구제역. 제가 그래서 전화한 겁니다.]
JTBC가 지난 4월 이씨가 최씨에게 따로 남긴 유서를 확인했더니 최씨의 설명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내가 쯔양의 과거를 말하고 다녔다는 주장이 의아해서 편지를 남긴다"며 "방 밖으로도 못 나가는데 쯔양의 과거를 말하고 다녔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삶을 마무리하는 지금도 상대방의 과거를 차마 적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2022년 12월 쯔양과 맺은 합의 때문입니다.
쯔양은 4년여에 걸친 학대와 수익금 갈취에 대해 이 씨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냈다가, 합의하고 취하를 해줬습니다.
밀린 수익금을 일부 지급하고 비밀을 지키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최씨에게 제보를 받은 구제역이 두 달 만에 쯔양 소속사에 협박 메일을 보냈습니다.
제보도 최씨가 아닌 숨진 이씨에게 받았다고 했습니다.
결국 쯔양은 이씨를 다시 고소했고 이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최씨는 JTBC에 자신의 블로그로 입장을 밝히겠다는 답만 보내왔습니다.
최씨는 블로그에서 "의뢰인인 이씨가 결정한 사항"이란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tzuyang쯔양']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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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수 기자 , 박대권,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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