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거칠게 내리꽂히더니 시커먼 연기와 함께 화염에 휩싸입니다.
활주로에서 찍힌 영상에는 평형을 잃고 한쪽 날개로 완전히 기운 비행기가 곤두박질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향하던 소형 여객기가 이륙하던 도중 추락했습니다.
탑승자 19명 중 조종사를 제외한 전원이 숨졌습니다.
[헴 바하두르 카트리/목격자]
"처음엔 연기가 계속 나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가보니까 비행기가 떨어진 걸 알았죠. 이미 숨진 사람들을 꺼내는 중이었습니다. 비행기는 두 쪽으로 조각났고 (죽은) 사람들이 계속 나왔어요."
비행기에는 포카라 공항에서 정비 업무를 하기 위해 탑승한 기술직 항공사 직원들만 있었고, 일반 승객은 없었습니다.
홀로 살아남은 조종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공항은 일시적으로 폐쇄됐고 당국은 조종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공항은 히말라야의 험준한 산맥에 둘러싸여 이·착륙 사고가 많은 곳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1월에도 착륙하던 예티 항공 소속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객 72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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