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농구 KT의 재간둥이 허훈 선수가 새 시즌을 앞두고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아쉽게 놓친 우승트로피를 위해 타이베이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입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베이 훈련장을 찾은 허훈이 4년 전 KT에서 함께 뛰다 타이완리그로 이적한 옛 동료 멀린스를 보자 장난기를 발동합니다.
[허훈 : (멀린스가) 다시 온대요. KT로. 근데 몸값이 비싸요(expensive) 깎아줘(discount)]
여전히 개구쟁이 같지만, 데뷔 7년 만에 주장을 맡은 허훈은 리더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허벅지 통증이 남아 있어 개인 훈련만 소화하면서도 팀 훈련을 끝까지 지켜본 뒤 동료 들을 모아놓고 조언을 하고,
[허훈/주장 : 우리 외국인 선수들은 좀 빨리 체력 좀 올렸으면 좋겠어.]
[해먼즈 : I'm good (난 괜찮은데)]
[허훈/주장 : 굿? 아.. 굿 아닌데 지금]
훈련이 끝난 뒤에도 꼼꼼히 챙깁니다.
[(허훈/KT 주장 : 돈이 많이 나가요. 고기 사주고 커피도 많이 사주고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돈이 많이 깨지네요.]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국내선수 역대 최다 득점의 원맨쇼를 펼치고도 KCC에 우승컵을 내준 허훈은, 이젠 당당히 주장으로서 원팀을 만들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그날을 그리고 있습니다.
[허훈/KT 주장 : 부상당하지 말고 좋은 성적으로 다 같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파이팅!]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오노영, 디자인 : 김규연·홍지월)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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