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11시 25분,
충청북도소방본부로
신고가 한 통 들어왔습니다.
"25주 차 임부가 하혈을 하고,
양수가 나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전국의 75곳 병원에 이송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연락한 병원들에선
"해당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
"인큐베이터와 같은 시설이 없다"며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온 걸로 전해집니다.
일부 병원은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소방본부는 충북도에 이 사실을 알렸고,
신고 6시간이 지난 오후 5시 반쯤에야
충북 청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 임부는 구급차 등에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요즘 여건이 되는 곳이
많지 않아서 병원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며
"해당 환자는 병원에 이송된 뒤 입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과 내일은 병·의원 3천여 곳이 문을 엽니다.
추석 명절 당일인 17일엔 1천800여 곳만 운영돼
연휴 기간 의료 체계 혼선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다정
연지환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