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레바논 전역에서 이 나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주로 쓰는 무선호출기 수백 대가 동시 폭발에 많은 사상자를 낸 것과 관련, "미국은 이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미국은 이 사건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전 세계 언론인들과 같은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팩트들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바논에서는 이번 폭발 사건으로 최소 9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쳤다.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번 폭발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면서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밀러 대변인은 아울러 "우리는 항상 (중동의) 확전을 야기할 수 있는 어떤 형태의 사건에 대해서든 우려한다"며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우리의 메시지는 이스라엘과 다른 당사자들에게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항상 그래왔듯이 이란이 어떤 사건을 활용해 역내 불안정성과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가자전쟁의 휴전 협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아직 말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비난에 대해선 "어떤 종류의 평가도 내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min22@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