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국내에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모두 100명입니다.
이들 중 2명이 지난 15일부터 행방불명됐습니다.
숙소에서 짐을 챙겨 나간 이후,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한 명은 휴대전화를 숙소에 두고 떠났고, 다른 한 명은 휴대전화가 꺼져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왜 떠났을까.
각 가정에서는 월 238만원(주 5일·하루 8시간 기준)이 만만치 않은 비용입니다.
반면,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생활비를 제외하면 기대치보다 낮은 임금이었던 겁니다.
숙소비만 평균 약 45만원입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사이에서는 제조업에서는 주 52시간을 일하면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데, 가사관리사는 근무 시간이 적어 월급도 적다는 불만이 나왔다고 합니다.
게다가 시범사업으로 7개월 근로 계약을 했는데, 이후 연장이 가능할지도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떠난 가사관리사들이 계속 돌아오지 않고 소재 파악이 되지 않으면, 이들은 불법 체류자가 됩니다.
정부와 업체가 필리핀 가족에게도 연락을 해보고 있지만 잠적한 이들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성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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