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전남 순천에서 1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범행 직후 웃으며 도주하는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이 확인됐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공격하기 전 소주 4명을 마셨다는 이 남성, 주변 사람들은 '술만 마시면 눈빛이 변했다'고 기억합니다. '묻지마 살인'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오늘(30일) 오후 이 남성의 신상을 공개할지 결정합니다.
━순천 10대 여성 흉기 살해범, 신상공개 여부 논의━
[9월 26일, 전남 순천시]
맨발에 검은 옷 차림의 남성이 인적 드문 골목을 걷습니다.
어둡지만, 입꼬리를 올린 채 웃는 표정이 또렷합니다.
10여 분 전 사람을 흉기로 찌르고 도망치는 길입니다.
이 30대 남성은 지난 26일 새벽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서 17살 여성의 뒤를 쫓았습니다.
거리를 좁혀 달려들고는 주저앉아 몸부림 치는 여성에게 계속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다른 사람이 다가오는 걸 보고서야 공격을 멈췄습니다.
[최초 신고자]
"'저 남자 알아요?' 그러니까 '모르는 사람이에요' 그러더라고.
저 좀 살려주세요. 그러고 나서는 아가씨가 의식을 잃어버렸어요."
여성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손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범행 전 소주 4병을 마셔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남성을 아는 사람들은 '위험 인물'이었다고 말합니다.
[지인]
"술 먹으면 눈빛이나 이런 게 다 변해요. 약간 공격적인 공격적으로 가고…
술을 먹으면 항상 이제 사람들과 시비나…"
'묻지마 살인'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과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오늘 오후 남성의 신상을 공개할지 결정합니다.
강버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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