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가 비서관급 인사를 어제(31일) 단행했습니다. 의전비서관에 탁현민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임명했는데요. 지난해 1월 청와대를 그만둔 뒤 16개월 만에 승진해 돌아온 겁니다. 탁 비서관은 과거 '여성비하 발언'이 문제가 되며, 논란이 좀 있었던 인물인데요. 관련 내용 조익신 반장이 자세히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곁엔 이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우광재-좌희정, 측근이기에 앞서 동지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두 사람의 벗이 있습니다. 양정철과 탁현민 혹자는 이들의 관계를 도원결의에 빗대곤 합니다. '문의 남자' 탁현민 전 행정관이 다시 청와대로 돌아왔습니다. 의전비서관 타이틀을 달고, 한 단계 더 올라섰습니다. 문 대통령 곁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선 셈입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지난달 31일) : 신임 탁 비서관은 정부 초부터 의전비서관실에서 선임행정관을 지낸 행사기획 전문가입니다. 국정 후반기 대통령의 주요 행사 및 의전을 전담해서 코로나19 대응 이후 높아진 우리나라의 국격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탁 비서관은 지난해 1월, 청와대를 떠나며 이런 문자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의전비서관 자리를 두고 걱정과 우려가 많으신데 안 그러셔도 된다. 제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밑천이 다 드러났다.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는 다 했다. 새 감성과 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입니다. 사실 탁 비서관은 청와대 행정관으로 있었던 20개월 동안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과거 저서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표현이 문제가 됐습니다. 야당과 여성계는 물론 정부도 여당도 선을 그었습니다.
[정현백/당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2017년 7월) : (탁현민 씨 해임하는 게 맞습니까, 아닙니까?) 네, 맞다고 생각합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c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 2017년 6월) : 지금 공식적인 입장은 없고요. 저희 여성 의원들 같은 경우는 어제 의견을 좀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