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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작물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남에서는 가을 과일 배가 강한 햇볕에 껍질이 변색 되고 과육이 갈변 되는 '일소 피해'를 입어 농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민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의 배 주산지인 진주시 문산읍의 한 과수원입니다. 과수원 땅바닥에 물러 터진 배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농장 마당에도 상품성을 잃은 배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선별장으로 옮겨온 배도 봉지를 벗기자 색깔이 변한 게 많습니다. 강한 햇볕을 받아 껍질이 변색 되고 과육이 갈변하는 '일소 피해'를 입은 건데 올여름과 9월까지 계속된 폭염 탓입니다. [이맹구/배 재배 농가] "올해는 30도 이상 기온이 9월 중순까지 이어지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나는 거 같습니다." 이 같은 배 일소 피해는 경남 전체 배 재배면적 475ha 가운데 절반이 넘는 241ha에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정상 수확한 뒤 저장한 배에서도 일소 피해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농민들과 지자체는 일소 피해의 자연재해 인정과 재난지원금 지원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선희/진주시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 "자연재해로 인정을 해서 재해 조사를 좀 해서 재난지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건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일소 피해는 수확이 끝나서야 확인됐고, 봉지를 씌워 재배하는 배 농사의 특성 때문에 농민 대부분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험 혜택을 받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문명찬/경상남도 친환경농업과 주무관] "수확 시기 전에 피해 조사가 이뤄져야지 가능하고, 현재는 배가 수확된 상태라서 농식품부에서는 재해 인정을 하지 못하는 걸로…" 경상남도는 우선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농산물 생산비 보장 지원 사업'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았지만 기록적인 폭염 탓에 배 재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상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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