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출렁이는 지지율…해리스-트럼프 세몰이 총력전
[앵커]
미국 대선은 이제 불과 열흘도 남지 않았습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여전히 오차범위 안에 있는데요.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표심을 끌어안는 데 집중했고,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세몰이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ABC방송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을 2%포인트 앞섰습니다.
조사 대상을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로 좁혀봤더니 격차는 4%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달 초보다 격차가 더 커졌지만 모두 오차 범위를 넘지 못했습니다.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지지율 답보 상태에 놓였던 해리스에게 기운을 불어넣은 건 예전만 못하던 유색 인종 유권자들의 결집 현상입니다.
흑인과 히스패닉 지지율이 수직 상승한 것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흑인교회를 찾아 투표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지금 이곳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우리는 모두 변화를 가져올 기회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은지, 진정한 질문에 직면해 있습니다."
임기 말 이른바 '인기 없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공동 유세 대신 별도의 선거 운동을 통해 차별화를 부각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주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은 '미국 우선주의'로 압축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세계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했고, 나토를 비롯한 동맹들이 더 많은 방위 비용을 내도록 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강조했습니다.
"해리스가 대통령이 된다면,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미국은 (다른 나라들로부터 존중을) 받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코 그렇게 되지 않을 겁니다."
러닝메이트 밴스 상원의원은 "트럼프는 미국이 나토에 남기를 바란다"면서도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이 더 많은 방위비를 분담하기를 원한다"는 트럼프의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미_대선 #여론조사 #흑인 #나토 #반도체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