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떠나갈 줄은 전혀 몰랐던 그날.
친구들과 단풍 구경을 갔던 자신이 너무나 원망스러워, 엄마는 단풍색 점퍼를 모두 버렸다고 합니다.
참사의 그날 뒤 어느덧 2년, 730번의 하루가 지난 지금.
무엇이 달라졌는지 돌아봅니다.
책임은 합당하게 물었는지, 구조적인 위험은 사라졌는지, 이 계절이 찾아오면 더 짙어지는 트라우마는 치유됐는지…
그렇다고 답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물들어 가는 단풍을 보며 망각은 아직 이르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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