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에서는 개신교 단체들이 모여 동성결혼 합법화와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예배를 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대사관이 이 집회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김승규/전 법무부 장관 : 생명 국가를 만들게 하소서, 동성애 악법들이 끝나게 하소서, 마약과 중독이 끝나게 하소서, 낙태의 피가 이 땅에서 다시는 흐르지 않게 하소서.]
지난 27일 개신교 단체가 주최한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에는 주최 측 추산 110만 명, 경찰 추산 23만 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습니다.
'차별금지법 반대' 같은 팻말을 든 사람들이 곳곳에 보였는데요.
그런데 이 집회를 두고 주한러시아대사관이 입장을 냈습니다.
주한러시아대사관 소셜미디어는 "지난 주말 서울에서 종교단체들이 주최한 집회에 엄청난 수의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라며 "러시아와 대한민국의 국민이 비슷한 정신적·도덕적 방향성을 갖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썼습니다.
집회에서는 미국의 동성결혼 제도를 비판하거나, 성소수자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는데요.
러시아는 성소수자 인권 운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선언문 : 국회는 남자와 여자 이외의 제3의 성, 젠더를 인정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또는 평등법 같은 악법은 제정하지 말 것을 요구합니다.]
긴밀해지는 북·러 관계 속에서 우리와의 관계는 매우 차가워졌는데, 종교·문화적 차원에서 동질성을 강조하면서 관계 복원의 틈을 만들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사랑의교회' '에스더기도운동' 엑스 'RusEmb_Korea']
정재우 앵커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