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영선 전 의원 조사는 9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창원지검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 연결하죠.
이자연 기자,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김 전 의원은 오전 10시 조금 넘어 검찰청으로 들어갔습니다.
간부들과 10분 정도 티타임을 가진 뒤 바로 조사가 시작됐고요.
지금까지 9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검찰이 제기한 혐의 대부분을 반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회계 자료와 회의록 등을 제시하면서 꼼꼼히 반박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어떤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집니까?
[기자]
김 전 의원 혐의만 보면요. 크게 공천, 그리고 돈 거래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
김 전 의원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는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당시 공짜 여론조사를 윤석열 캠프에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대가로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 왔다는 건데요.
여기에 대해서 김 전 의원, 공천은 대단히 복잡한 이해관계가 겹치기 때문에 누구 한 사람이 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돈거래에 대해선 자신은 잘 모르고, 뭔가 있다면 대부분 회계 담당자였던 강 씨가 횡령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앵커]
돈 문제는 좀 복잡한데, 어떤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좀 복잡한데요.
9천만 원과 6천만 원, 이 두 숫자만 기억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우선 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에 당선된 뒤에 세비 절반을 매달 명 씨에게 보냈습니다.
그 액수가 9천만 원입니다. 그래서 검찰은 공천 대가가 아니냐고 묻고 있는 겁니다.
또 명 씨는 지난 대선 때 여론조사 비용을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들에게 받아서 충당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이 돈 가운데 일부인 6천만 원을 갚습니다. 그런데 그 6천만원이 김 전 의원 선거자금 계좌에서 나갑니다.
이런 두 가지, 공천과 돈거래에 대한 김 전 의원의 오늘 주장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 9천만 원을 내가 월급으로 갚은 건 강혜경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처분 행위를 한 건 강혜경이고. 제가 그런(공천 부탁) 건 한 적이 없어요.]
[앵커]
그리고 윤 대통령과 명 씨 통화 목소리가 나온 상황이라, 여기에 대한 이야기도 오가지 않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공천 개입 의혹을 묻다 보면 자연히 윤 대통령 부부와 명 씨 관계에 대해서도 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명 씨가 자랑하는 건 들었지만 자신은 정확히 모른다"는 취지로 답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김 전 의원 공천이 명 씨가 했던 여론조사 대가인지 여부를 살피려면 윤 대통령 부부 진술을 들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수사 어떻게 이어질까요?
[기자]
오늘 김 전 의원 조사까지 마치면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진술과 증거를 대조하는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번 의혹 핵심 인물, 명태균 씨가 남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는 불러서 조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두 차례 압수수색에도 명 씨 녹취와 문자 자료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고요.
또 윤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는 건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검찰의 고민이 커지는 대목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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