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실발 악재가 겹치면서 여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그동안 대통령실을 향해 쇄신을 공개 요구해왔던 한동훈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한 대표는 공개적인 언급을 하는 대신 물밑 대화를 통해 대통령실의 쇄신을 요구하며 친한계 내부의 강경 대응 목소리까지 자제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대표는 내일 최고위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고 합니다.
먼저 김하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명태균 녹취'에 대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침묵에 대해 복수의 친한계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주도적으로 설명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물밑에서 대통령실에 상황 설명을 요청하고, 쇄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겁니다.
물밑 대화에선 김건희 여사 관련 3가지 요구 사항과 함께 내일 시정연설 참여 필요성도 언급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17일)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쇄신, 반드시 그리고 시급하게 필요합니다."
한 대표는 동시에 대통령실을 향한 친한계 내부의 강경 발언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입단속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정간 불필요한 오해가 생겨선 안될 만큼 위기 상황이란 점을 감안한 걸로 풀이됩니다.
또 향후 당의 대응 기조에 대해 당내 중진들에게 전화를 걸어 폭넓게 의견을 들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내일 한 대표는 최고위에서 명태균 녹취록과 관련한 첫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 대통령실의 국정운영 변화와 인적쇄신 요구를 재차 강조할 걸로 보입니다.
다만, 내일 최고위 전까지 며칠간 물밑 조율의 성과가 크지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 쇄신 요구의 수위를 한 단계 높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김하림 기자(rim0323@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