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사흘 뒤(7일) 명태균 씨 의혹과 관련한 '육성 녹취'가 공개된 뒤 처음으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여권 내부와 친윤계에서까지 입장 표명과 사과 요구가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납득할 만한 해법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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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지지율에 친윤계까지 우려…돌아선 민심에 위기감 고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오전 10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김 여사를 둘러싼 갖은 의혹을 비롯해, 최근 윤 대통령 육성 녹취까지 공개된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논란 등에 대해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공개 요청한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명태균 씨 관련 논란에 사과하는 한편, 대통령실과 내각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등을 공개 요구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 민심이 매섭게 돌아서고 있습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달 중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친 후 이달 말쯤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지지율이 19%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친윤계 내부에서 까지 대통령 사과 등 '출구전략' 요구가 잇따르는 상황이 기자회견 시기를 전격 앞당긴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기자회견을 준비해왔고, 이왕이면 순방 전 국민께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참모진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1문1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임기 반환점을 맞아 그간의 정부 성과와 더불어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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