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두 후보 간 대결이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미국 전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 현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홍지은 특파원, 이제 대선 투표 날이 하루 남았습니다.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지시간 5일, 그러니까 이곳 시간으로 내일(6일), 대통령 선거를 치릅니다.
백악관은 물론 워싱턴 전역이 긴장한 모습입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상점과 건물들은 미리 나무 가림막을 설치했습니다.
지난 2020년 대선 직후 의사당 난입 사건과 트럼프 암살 시도 등과 같은 혹시 모를 폭력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건데요.
이곳뿐 아니라 미 전역에서도 이례적인 수준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승패를 가를 경합주 선거당국은 선거 날 전례 없는 보안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러스 스키너/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 경찰 (현지시간 10월 29일) : 예고했듯이 저격수 동원도 고려 중입니다. 작전 계획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비상시) 투입할 자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니스 윈프리/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선거관리국 (현지시간 10월 28일) : 실제로 투표가 이뤄지는 이 건물의 대로변 1층 창문을 모두 방탄유리로 교체했습니다.]
투표소는 감시용 드론까지 동원해 요새처럼 보호되고 있고, 투표 결과를 인증하는 담당자는 방탄조끼까지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선거 직전의 여론조사 결과 역시 기관마다 달라서 정말 결과를 알 수가 없는데요. 먼저 해리스 캠프는 어떤 분위기인가요?
[기자]
오늘 하루 종일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5개 도시를 돌며 막판 표심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19개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 지역을 확보하는 것이 대권에 핵심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뉴욕타임스의 여론조사 결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는 48%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의 여론조사 결과에선 트럼프 후보가 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나, 하루 전까지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앵커]
어디에서 개표를 지켜보는 지도 의미가 있겠죠. 해리스 후보 대학교로 간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 오전 워싱턴 북서부에 위치한 하워드대학을 둘러봤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대선 당일 밤 모교인 하워드대학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는데요.
'흑인의 하버드대학'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해리스가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찾은 곳이기도 합니다.
캠퍼스에서 서너블럭 떨어진 곳까지 진입이 통제됐고 대학에는 10피트 높이의 펜스도 설치됐습니다.
하워드대 학생들은 자신들의 선배인 해리스 후보를 응원하면서도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예현 / 영상편집 원동주]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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