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모레, 7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당초 이달 말쯤으로 예상됐지만 어젯밤(4일) 늦게 전격적으로 회견 일정을 앞당긴 겁니다. 여기에 질문 분야와 개수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한 만큼 김건희 여사 논란부터 명태균 씨 의혹까지, 답변도 피하진 않겠단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야당 민주당은 명태균 씨 녹취를 3개나 새롭게 공개하면서 대통령이 답변해야 할 거리를 늘렸고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는 대통령 기자회견 다음 날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의 '이른 기자회견'이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오늘도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모레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엽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임기 반환점을 맞아 국민들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 드릴 거"라며 "1문 1답을 통해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 드릴 거"라고 했습니다.
기자회견 일정은 어젯밤 9시 56분 대통령실 출입 기자 공지를 통해 전달됐습니다.
대통령의 기자회견 일정을 사흘 앞두고 밤늦게 공지한 건 이례적입니다.
당초 APEC 정상회의 등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친 뒤 이달 말 기자회견을 할 거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가까이 일정을 앞당긴 건 더 이상의 여론 악화는 막아야 한단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지난주 윤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명태균 씨와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뒤 핵심 지지기반인 보수층과 대구·경북 지역에서조차 지지율이 추락하고 친윤계마저 쇄신을 요구한 상황.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대통령실 참모들이 기자회견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고 건의했고, 윤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고 밝힌 걸로 전해집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4일 오후에 결정됐다"면서 "대통령이 결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견은 대국민담화를 한 뒤 질문 개수와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정치, 경제, 외교안보 등 질의 분야도 나누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명태균 씨와의 통화녹음, 김건희 여사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방극철 /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송민지]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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