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어젯밤(4일) '7일 기자회견' 일정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애초 이번 달 중순 예정된 외교 일정을 마친 뒤 11월 말 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를 앞당긴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대통령실의 전격적인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결정일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대통령 심경의 변화라기보다는 김건희 여사의 판단의 변화가 작동한 거 아닐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기자회견을 준비해왔으며 이왕이면 외교 일정 전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참모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결정 없이는 이뤄질 수 없었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대통령실이 합리적인 어떤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안 된다는 것도 드러나 있고, 또 대통령이 정무적 판단을 독립적으로 별로 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하는 것도 알려져 있고, 그러면 이 상황에 대한 대처의 최종 판단은 결국은 현재 가장 우리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하는 당사자로부터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의 결정이다 이렇게 지금 진단하시는 거예요?) 그렇지 않고 뭐가 움직이는 게 어렵지 않습니까?
--
이날 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 시점을 결정하기 전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했습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 뭔가 감추고 빼고 더 하려고 하다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될 겁니다. 김건희 여사는 즉시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
아울러 여당 내 원로와 중진, 친한계뿐 아니라 친윤계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기자회견 시기를 당긴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최종혁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