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아제르 여객기 '승객 절반' 기적 생환…사고 원인은?
[앵커]
카자흐스탄에서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승객들이 기적적으로 생존했습니다.
추락 당시 시설물 충돌이 없었고 신속한 화재 진압이 이뤄졌기 때문인데요.
여객기 추락 원인을 놓고는 새 떼 충돌설부터 드론 공격설까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추락 순간 발생한 폭발로 기체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성탄절, 탑승객 30명 이상이 사망한 비극적인 사고였습니다.
곧이어 비틀거리며 걸어 나오는 승객들.
비행기 추락 사고로는 드물게 탑승객이 절반 가까이 생존했습니다.
생존자는 대부분 여객기 뒤편에 앉아 있었던 승객으로 추정됩니다.
추락 장소가 카스피해 해안의 넓은 해변이라 시설물과의 충돌이 없었고, 구조 당국이 신속히 화재를 진압한 것도 결정적이었습니다.
사고 원인을 놓고는 다양한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새 떼와의 충돌 가능성이 원인으로 제시됐지만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단정하기엔 이르다며 철회했습니다.
당초 러시아 체첸공화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카스피해를 건너 카자흐스탄에서 추락했는데, 새 떼 충돌사고로 보기엔 비행경로를 지나치게 벗어났다는 겁니다.
외신들은 특히 사고 당일 러시아 남부에 드론 공격이 있었고, 인근 공항이 폐쇄됐다고 전했습니다.
"추락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가설들이 있지만, 이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입니다. 철저히 조사해야 합니다."
AP통신은 항공기 항로 추적사이트를 인용해 사고 항공기가 강력한 GPS 전파 방해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애도를 표하고, 철저한 조사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 항공 당국은 이번 비극과 관련된 특별 조사에 협조할 것입니다."
비행기 추락과 드론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블랙박스 분석 등 추가 조사에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비행기_추락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드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