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 임명안 국회 통과…우의장 "임명거부 안돼"
[뉴스리뷰]
[앵커]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의 임명동의안이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은 단 4명만 표결에 참여했는데요.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의 헌법재판관 선출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마은혁·정계선·조한창 등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민의힘이 헌법재판관 임명 반대에 나섰지만,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의 주도로 가결요건을 무난히 채웠습니다.
선출안 가결 직후 우원식 국회의장은, 앞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한 데 대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여야 합의를 핑계 대는 것은 궁색합니다. 옳지도 않습니다. 여야 논의의 대상이 아닌데도 이를 합의해 달라는 것은 사실상 안 하겠다는 것이고 국회의 헌법재판관 선출권을 침해하는 것입니다."
여당은 본회의 직전 표결에 불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헌법재판관 청문절차라든지 모든 것이 민주당의 일방적인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또한 권한대행께서 임명 권한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저희는 표결 자체에 참여하지 않기로…."
다만 조경태·김예지·김상욱·한지아 등 일부 여당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이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도 투표 참여를 공개 선언한 바 있습니다.
"우리 당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정당이 아니다, 내란의힘이라는 국민적 비판의 목소리에 그나마 면할 수 있는 부분 아닐까…."
앞서 국민의힘은 임명동의안 통과 시 헌재의 판단을 받아보겠단 뜻을 밝혔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을 미루면서 이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영상기자 : 신경섭·김성수·최성민·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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