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관광객 '한시 무비자' 검토…관광예산 조기집행
[앵커]
올해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방한 관광 시장이 비상계엄 등 여러 변수로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정부가 내년 상반기 관광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시 무비자 제도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오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에 연간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던 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당시 1,750만 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1,374만명이 방문해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왔지만, 이달 비상계엄 사태가 찬물을 끼얹으며 약 1,600만명 달성에 그칠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안정한 국내 정치 환경으로 내년 상반기에도 신규 방한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국내 상황으로 인한 관광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조속한 관광 수요 재창출을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로 업계 의견 수렴과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마련했으며 조기 집행에 총력을 기울여나갈 예정입니다."
먼저 관광 이미지 회복을 위해 외신과 해외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해 전 세계 대상 방한 관광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일본, 대만 등 68개국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전자여행허가제도, K-ETA의 한시적 면제 적용 기간은 내년 말까지 연장합니다.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시 무비자 제도 도입도 검토해 방한 관광객의 출입국 편의를 높이겠단 계획도 담겼습니다.
"지난번 중국에서 비자 면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했고, 외교부ㆍ법무부ㆍ문체부 협의체에서 단체 비자의 상호 면제와 같은 것도 검토해나가고 있다는 점…."
'코리아그랜드세일', '코리아뷰티페스티벌' 등 메가 이벤트는 내년 상반기에 집중 배치합니다.
정부는 이처럼 내년 관광 분야 예산을 상반기에 70% 조기 집행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인데, 방한 관광시장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국가관광전략회의 #방한 #외국인 #문체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