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달러 환율이 1,460원마저 넘어섰습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5년 만입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안 심리를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1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이전 거래일보다 8.4원 오른 1464.8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간 거래 종가가 1,46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참 진행 중이던 2009년 3월 이후 15년 9개월 만입니다.
최근 1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올리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임박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상황이었습니다.
오전부터 슬금슬금 올라 1460원을 넘어선 1달러 환율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 이후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여야가 합의할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히고, 민주당이 탄핵소추안 발의로 응수하자, 외환시장도 짙어진 정치적 불확실성과 취약한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과 리더십에 주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정치적인 이벤트가 그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이나 투자자들이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던 펀더멘털(경제적 기초 체력) 취약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주목하고.]
기업들은 비상입니다.
가격 경쟁력보다 기술 경쟁력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수출에 유리하다는 공식은 이미 옛말이 된 지 오래입니다.
오히려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과 해외 투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정치적 불확실성) 점점 더 장기화될 수 있다라는 이런 불안감들이 커진다면 상단은 1,500원까지 갈 수 있다. 환율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는 현실적으로 거의 보이지 않는다.]
산업연구원은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10% 하락하면 대규모 기업집단의 영업이익률은 0.2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안여진)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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