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혼란에 원-달러 환율 급등…코스피 2,400 붕괴
[앵커]
고공행진 하던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0원 선도 넘어섰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산한 영향이 큰데요.
'산타 랠리'를 기대하던 국내 증시도 고전하고 있습니다.
경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기자]
네,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표결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앞두고 오늘(27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0원대까지 급등했습니다.
주간 거래 정규장에서 환율이 1,480원을 뚫은 건 지난 2009년 3월 16일 1,488원 이후 15년 9개월 만입니다.
전날 정규장 종가보다 2.7원 오른 1,467.5원에 개장한 환율은 15분 만에 1,470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이후 횡보하던 환율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비공개 국무위원간담회 주재에 이은 입장 발표에 오전 11시가 되기 전 1,480원대로 단숨에 올라섰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1,480원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환율이 급등한 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한 가운데 국내 정치 혼란이 가중되자 외환시장에서 원화 매도세가 급격히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배당락일을 맞은 국내 증시는 정치 혼란과 고환율 악재까지 더해 고전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일주일 만에 다시 장중 2,400선이 붕괴했습니다.
개인이 2,500억원 넘게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3,2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1% 넘게 빠졌습니다.
올해 증시는 오늘을 포함해 거래일을 이틀 남겨두고 있는데, 현 추세대로라면 6개월 연속 지수 하락이 확실시됩니다.
코스피 6개월 연속 하락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닥 지수도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에 2% 가까이 내려 660대에서 거래 중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rae@yna.co.kr)
[영상취재기자 황종호]
#환율 #원화 #달러 #코스피 #코스닥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