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혼란에 환율 '롤러코스터'…하루 새 20원 등락
[앵커]
정국 혼란에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20원 넘게 출렁이며,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산타 랠리'를 기대하던 국내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467.5원에 마감했습니다.
오늘 환율은 개장 15분 만에 1,470원선을 넘어섰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표결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앞두고 장중 한때 1,480원대까지 급등했습니다.
주간 거래 정규장에서 환율이 1,480원을 뚫은 건 지난 2009년 3월 16일 1,488원 이후 15년 9개월 만입니다.
다행히 오후 들어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 등이 퍼지면서 상당 폭 내려 1,460원대에 마감했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변동 폭은 21.2원에 달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조절 가능성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한 가운데 국내 정치 혼란이 가중되면서 외환시장에서 원화 매도 행렬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국내 증시는 배당락, 정치 혼란, 고환율 악재까지 더해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2% 하락한 2,404.77에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장중 한때 2,400선이 붕괴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이 2천억원 넘게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3천억원 가까이 팔아치웠습니다.
올해 증시는 이제 거래일을 하루 남겨두고 있는데, 현 추세대로라면 6개월 연속 지수 하락이 확실시됩니다.
코스피 6개월 연속 하락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닥 지수는 1.43% 내린 665.97에 장을 마쳤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영상취재기자 : 황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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