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자흐스탄에서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의 사고 원인으로, 당초 '새떼 충돌'이 지목 됐었죠. 그런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드론으로 오인해 공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객기 동체 뒷부분에 수십군데 구멍 자국이 선명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구멍들이 총탄이나 포탄의 파편이 내는 모양과 비슷하다는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새 떼나 산소 탱크 폭발 이후 발생한 파편에 의해 생길 수 있는 모양이 아니란 주장입니다.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당초 여객기 추락 원인으로 '새떼 충돌'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이후 단정하기 이르다며 철회했습니다.
새 떼 충돌사고로 보기엔 비행경로를 지나치게 벗어났다는 설명입니다.
일부 외신은 "러시아군이 여객기를 우크라이나 드론으로 오인해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케난 제이날로프 / 검찰청 대변인
"모든 가능성에 대해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조사에 대한 결론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탑승객 67명 중 29명이 기적처럼 살아남았는데 대부분 두동강난 기체 뒤편에 타고 있었습니다.
줄푸가르 아사도프 / 생존 승무원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 주세요. 감사하게도 전 무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당국은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에 들어갔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조사에 철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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