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미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화제를 모은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또 한번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온라인쇼핑몰 지마켓을 운영하는 신세계 그룹이,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와 전격적으로 손을 잡은 겁니다. 쿠팡과 네이버가 장악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3조4천억원을 들여 지마켓을 인수한 신세계그룹.
하지만 네이버쇼핑과 쿠팡에 밀려 시장 점유율 3위에 머물렀고, 지난 2년간 1천억원 가까이 적자를 냈습니다.
돌파구를 찾던 신세계가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와 손을 잡았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마켓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G마켓 지분 전량을 출자하고, 알리바바는 알리익스프레스 지분과 현금 3000억 원을 출자합니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는 합작법인의 자회사로 들어가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됩니다.
이번 합작은 교착 상태에 빠진 신세계와 알리 측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인 알리바바는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짝퉁 논란'을 희석할 수 있고, 지마켓은 알리바바의 글로벌 판매망과 IT기술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신세계로서는 저가 품목에 대한 판매를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알리는) 중국에 대한 반감적인 분위기를 상당히 희석하면서, 윈윈이라고 보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이번 합작을 계기로 알리바바의 한국시장 공략이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윤수영 기자(sw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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