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햄버거집에서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소환조사했습니다. 정치인 등을 '수거 대상'으로 적은 수첩 내용이 실제 실행됐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는데, 앞서 기자회견에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수첩 내용은 전혀 모른다고 했습니다.
안혜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최근까지 머물며 역술인 활동을 한 점집입니다.
경찰은 이 곳에서 60쪽 분량의 수첩을 확보해 지난 24일 노씨와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노상원 / 전 정보사령관 (지난 24일)
"(수첩에 누구 사살하라고 썼습니까? 수첩 메모 내용 누구와 상의했습니까?) …."
검찰은 노 전 사령관을 처음 소환해 수첩 내용과 비상 계엄과의 구체적 연관성을 추궁했습니다.
수첩엔 '북방한계선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내용이 담겨있고, 일부 정치인 등을 수거 대상으로 표현했습니다.
노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수첩 관련 진술은 일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노씨가 수첩을 언제 작성했는지 안에 적은 내용이 개인 구상 차원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노씨와 계엄을 논의한 걸로 알려진 김용현 전 장관측은 수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하상 / 김용현 前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
"(수첩) 내용도 모르고요. 어떻게 생산됐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 김 전 장관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TV조선 안혜리입니다.
안혜리 기자(pott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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