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살된 북한군 손편지" 공개…러 "호주 용병 심문"
[앵커]
우크라이나군이 교전 중 사살된 북한 군인의 품에서 발견된 것이라면서 한글로 적힌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함께 파병된 전우에게 보내려다 미처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러시아군은 호주 출신의 우크라이나 용병이라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아 땅에서."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가 러시아 쿠르스크 전투 중 사살한 북한 병사의 소지품 중 일부라며 공개한 손편지입니다.
날짜는 12월 9일로 돼 있고, 작성해 두고 보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망한 군인의 얼굴과 신분증 사진도 SNS에 게시됐습니다.
러시아어로 된 신분증엔 '정경홍'이라는 서명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북한 병력이 전장에서 러시아군을 돕고 있지만,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장병들이 현대전, 특히 무인기 활용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고,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쓰던 전술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쿠르스크 지역에서는 이미 3천 명이 넘는 북한군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러시아는 이들을 그저 총알받이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군이 자신을 호주 출신이라고 밝힌 용병을 포로로 잡아 심문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텔레그램 채널에 등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호주 정부가 러시아 측에 접촉해왔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발표했습니다.
"(용병 관련) 정보가 확인되면, 당연히 모든 책임은 캔버라에 있습니다. 왜냐고요? 키이우 정권의 편에서 싸우는 호주 용병들을 묵인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휴전 논의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여론전과 심리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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