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사흘 전에 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9형은 엔진시험을 거치지 않고도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혀 러시아의 기술이전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에 한미일 공군은 북한이 가장 두려워 한다는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오늘 한반도 인근에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습니다.
여기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윤동빈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미 공군의 3대 전략폭격기 중 유일하게 초음속 비행이 가능해 괌 미군 기지에서 서울까지 2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는 B-1B 랜서.
한미일 공군은 오늘 제주도 동쪽 한일 방공식별구역에서 B-1B를 동원한 3국 연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B-1B가 한미일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한미일 공군 연합훈련은 올해 두번째 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3국의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1B는 B-2, B-52 폭격기보다 무장 탑재량이 월등합니다. 북한 지휘부를 제거하는 벙커버스터는 최대 28발 실을 수 있고, 최근엔 사거리 1000km가 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까지 발사하도록 개조됐습니다.
북한의 ICBM 발사장은 물론, 러시아로부터 안보리 제재 위반인 기술이전 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 지휘부까지 제거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엄효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미사일) 크기도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준비단계 없이 북한이 단번에 발사에 성공한 것은 러시아로부터 관련되는 기술을 이전 받았기 때문에…."
군 당국은 북한이 공개한 발사차량의 조종석과 범퍼 간격을 고려할 때 화성 19의 발사관과 직경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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