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전북에 순직 소방관 추모시설 마련
[앵커]
화재나 재난 현장에서 지금까지 모두 16명의 전북 소방관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추모시설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전북 김제의 한 목조 주택에 불이 났습니다.
당시 화재 현장에 출동한 새내기 소방관 성공일 소방교는 주택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곧장 불길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게 서른 살 성 소방사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책임감이 좀 강했고 소방을 오랫동안 준비를 해서 소방관 합격이 되었을 때도 너무나 좋아했었고, 아직도 믿기지가 않고 금방이라도 문 열고 들어올 것 같은 그런 생각이 계속 들죠."
강연희 소방경은 지난 2018년 구조하던 주취자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함께 일했던 동료는 더 이상 소방관들이 희생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매번 소방관들은 살아남은 소방관들도 위험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살아남은 사람들이죠. 그래서 그런 현장에 대한 경각심을…."
재난 현장에서 순직한 전북 내 소방관은 모두 16명,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북 임실 119안전체험관에 추모시설이 마련됐습니다.
추모시설엔 순직한 소방관들의 희생정신 등을 기리는 표지석과 안내판, 추모 조형물 등이 설치됐습니다.
"추모 조형물은 돌아가신 분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기도 하지만 유가족들에게는 위로, 그다음에 동료 소방관들에게는 치유…."
재난 현장 등에서 순직한 전국의 소방관은 모두 559명. 생명을 살리는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보다 안전한 사회를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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