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투표 진행중…예측불허 접전 속 승리 자신
[앵커]
미국 대선 투표가 미국 전역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7개 경합주에서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면서 언제쯤 승패의 윤곽이 드러날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현지 분위기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아직 투표가 진행 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 시간으로 오늘 자정 북동부 뉴햄프셔주의 작은 산간마을 딕스빌 노치에서 대선 투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유권자가 6명뿐이었는데 마치 짠 것처럼 해리스 세 표, 트럼프 세 표 동률이 나왔습니다.
지금 투표가 진행 중인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잠시 뒤에 투표가 마무리되기도 합니다.
순차적으로 동부와 중부, 서부 이렇게 투표 종료 시간이 나눠져 있습니다.
오늘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라고 앞서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일부에서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조지아주 애틀란타 같은 경우에는 러시아발 투표소에 가짜 폭탄을 설치했다는 말이 돌면서 미 연방수사국이 현장을 살펴봤는데 결국은 해프닝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오전 6시부터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투표가 시작됐고요.
그리고 지금 대다수의 주에서 막바지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앵커]
우리는 아무리 접전이라도 자고 일어나면 선거 결과가 나오는데요.
이번 미국 대선은 언제쯤 결과가 나올지 예측이 어렵다고요?
[기자]
네, 이번 대선 유권자는 대략 2억4천만명가량이 되는데요.
지난 대선의 투표율을 적용해보면 실제 투표 참여자는 줄잡아 1억6천만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이 중 절반가량이 이미 우편이나 직접 투표 방식으로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과를 집계하는데 시간이 지체될 가능성이 높은 셈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대선 레이스 내내 이어졌던 두 후보의 초박빙 판세입니다.
워낙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다 보니 개표 역시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을텐데요.
경합주 가운데 가장 먼저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조지아주와 뒤이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의 개표 흐름을 보면 승패의 윤곽이 대략적으로라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의 오늘 일정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은 개표 결과를 흑인 명문대이자 자신의 모교인 워싱턴DC 하워드대에서 지켜보기로 했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있는 컨벤션센터에서 개표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각각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 선거 유세의 대미를 장식한 두 후보는 본투표 당일인 오늘 나란히 메시지를 내놨는데요.
해리스 부통령은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미국인은 분열에 지쳐있다"며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콕집어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선거운동 기간 자신을 비하했던 상대 진영의 조롱을 '소음'이라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그 소음은) 저를 방해하려고 만들어진 거죠. 저는 그 소음에 주위를 뺏기지 않을 거에요. 그것은 사실 그들 자신에게도 모욕적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주지인 플로리다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투표를 했는데, 패배할 경우 선거 불복 여지를 남겼습니다.
"제가 이긴다는 가정하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승리를 선언하는데 있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습니다."
지지층과의 핵심 소통 창구인 SNS를 통해서는 "엄청난 승리를 거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급진 공산주의 민주당 당원들은 여러분이 짐을 싸서 집으로 가길 원한다"며 지지층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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