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청소년 사이버폭력…예방·처벌 놓치지 말아야
[앵커]
청소년 사이버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언어폭력부터 최근 심각성이 크게 드러난 딥페이크 성범죄까지 양상은 점점 잔혹해지고 있는데요.
예방과 선도는 물론 처벌과 강력한 조치 모두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교 3년 내내 사이버폭력을 당했다는 홍우진 군.
가해자들은 언급하기 힘든 거짓말을 지어내 SNS 등에 퍼뜨렸습니다.
"가해자들은 결과적으로는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몇몇 어른들께서는 적당히 해라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저의 마음이 점점 아팠고…"
두려운 공간으로 변해버린 학교에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손을 잡아 준 것은 선생님의 따뜻한 관심이었습니다.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씀해 주신 선생님의 말씀은 학교를 가기 싫었던 저에게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학교를 갈 수 있도록…"
올해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사이버폭력 증가 추세는 3위를 기록할 정도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음란물에 얼굴 사진 등을 합성해 유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는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예방과 처벌 어느 쪽도 놓쳐선 안 된다고 말합니다.
"법의 엄중함을 알려주는 동시에 가해자의 재범 방지, 그리고 피해자의 피해 회복,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관계 회복 프로그램 그리고 분쟁 조정과 같은 회복적 사법 제도를 활성화시켜 나가야 된다고…"
딥페이크 성범죄 근절 대책을 발표한 정부는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인식 제고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디지털 성폭력 예방교육을 현재 '연 1회 이상'에서 '연 15회 이내'로 확대해 딥페이크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시청하는 행위가 심각한 범죄행위라는 점을 인식시켜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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