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보드게임 회사가 소개한 게임 속 단어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폐경 대신 완경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회사는 수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발매한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의사가 돼서 환자의 병을 치료하는 과정을 '방탈출' 게임을 하듯 즐기게 됩니다.
환자를 소개하는 카드에 '완경기가 지난 여성'이라고 쓰여 있는데요.
완경은 폐경과 같은 뜻으로 월경이 끝났다는 의미입니다.
그러자 보드게임 커뮤니티 등에서는 특정 사상을 강요하고 있으며, 과학적이지 않은 단어이니 수정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회사는 "충분한 검토가 부족한 채로 단어를 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의학 용어는 시대에 따라 바뀔 수 있으며, 폐경이라는 단어의 부정적인 어감을 대체해 여성 당사자들에게 긍정적인 기분을 줄 수 있다면 바꿔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완경이라는 표현을 거두지 않는 것이 세상 모든 어머니와 여성에 대한 예의"라고도 했습니다.
완경이라는 단어는 1989년 안명옥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경의 멈춤'이라는 뜻의 영단어가 부정적인 느낌의 폐경으로 번역됐다며, 월경을 완성했다는 의미로 바라봐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화면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온라인커뮤니티]
정재우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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