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각 밑 도로에서 시뻘건 불길이 연기를 뿜어냅니다.
지난달 2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전기차 테슬라 모델Y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불이 났습니다.
전자식으로 작동하는 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자 5명 가운데 4명이 숨졌습니다.
생존자 1명은 지나가던 다른 운전자들이 창문을 깨준 덕분에 살아남았습니다.
[릭/ 구조자]
"트럭에서 막대기를 꺼내와서 사고 차량 창문에 휘둘렀습니다. 옆에 있던 젊은 남자가 이어받아 더 세게 내리치고 여자를 꺼낼 수 있었어요."
전기차는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보다 한번 불이 나면 온도가 매우 높고 빠르게 치솟기 때문에 구조가 가능한 '골든 타임'도 짧습니다.
지난달 우리나라에서도 불이 난 테슬라 차량에서 탈출을 시도하던 운전자가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손잡이가 없는 안팎으로 없는 경우도 많아서 전원이 나가면 탈출할 수가 없어서…"
테슬라는 뒷좌석 바닥 등에 기계적으로 문을 열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사고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심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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