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전면 거부한 채 학교 건물을 점거했고, 학생과 교수 사이의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출입문 앞에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아이 씨. {아이 씨?} 나가시라고요. {내 연구실인데 당신이 뭔데 못 들어가게 하는 거야.}]
서로의 옷깃을 잡아채기도 합니다.
[이거 안 놔?]
남녀공학 전환을 두고 어제 수업거부와 건물점거 시위가 벌어진 동덕여대입니다.
곳곳에서 교수와 학생이 충돌했습니다.
[{교수님한테 '불러' 이래?} 누구세요. 누군데. 네가 뭔데? {네가 뭔데? 학생이 이런 태도가 맞아?} 네, 꼰대 닥쳐.]
학생들과 말싸움을 하던 교직원에게는 야유가 쏟아집니다.
[꺼져. 꺼져. 나가.]
오늘(13일)부터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충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건물 점거와 수업 거부는 계속 됐습니다.
그동안 학교 측의 불통 행정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특히 학생들의 요구에도 학교 시설물을 교체하지 않다가 지난해 인명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동덕여대 학생 : 동덕여자대학교의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비민주적인 학사개편, 학생들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노후된 시설물을 방치하고 비극적인 사고도…]
어제 의견 수렴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던 학교 측은 이후 별다른 소통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폭력사태에 엄중 대응하겠다는 입장만 냈습니다.
내년부터 일부 학부에 외국인 남학생 입학을 허용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성신여대에서도 학생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신여대 학생 : 일단 첫 번째론 분노죠. 말은 안 하고 마음대로 바꾸려고 했으니까.]
성신여대는 공학 전환이 아니며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학생들은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동덕여대 공학 전환 공론화']
[영상취재 박대권 / 영상편집 유형도]
김안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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