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명태균씨로부터 '김건희 여사에게 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걸로로 전해졌습니다. 명 씨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봉투' 사진을 보여주며 무엇인지 물었는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장에는 명씨가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해 공천을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적시했는데, 명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내일(14일) 결정됩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명태균/지난 8일 : 돈의 흐름을 보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되는데 저는 단돈 1원도 받아본 게 없습니다.]
그러나 언론 인터뷰와 달리 명 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 여사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명 씨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봉투' 사진을 보여주며 무엇인지 물었는데 명 씨가 김 여사에게 "교통비를 받았다"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구체적인 액수와 전달 시기에 대해선 "오래된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명씨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자신 덕분에 공천을 받은 것이라며 돈을 받았다고 적시했습니다.
다만, 명씨가 대통령 부부와 어느 정도 친분 관계였는지 또 실제 공천 과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과시'라는 표현은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나 공천 개입이 명씨 주장일 뿐이라는 얘기"라며 "단순 돈 흐름으로 범죄를 한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명씨도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명태균/지난 8일 :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이 사건 금방 해결됩니다. 왜 계좌 추적팀이 따로 왔겠습니까. 그렇지 않나요?]
명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내일(14일) 창원지법에서 열립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곽세미]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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