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수사 의뢰…부정채용 등 혐의
[앵커]
정부는 최근 대한체육회에 대한 '비위 점검'을 실시하고 오늘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직원 부정 채용과 금품 수수,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수사 의뢰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등 8명의 각종 비위 혐의를 발견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조정실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달 8일부터 한 달간 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오늘 그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우선 이 회장은 국가대표선수촌 직원으로 자기 자녀의 대학 친구인 A씨를 부당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회장은 선수촌 고위 간부에게 A씨의 이력서를 전달하고, 담당자들에게 국가대표 경력과 2급 전문스포츠지도자 등의 자격 요건을 완화하라고 여러 차례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 자격 요건 완화를 반대하는 채용 부서장을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과 오랜 친분이 있는 한 스포츠종목단체 회장이 선수촌 물품 비용 8,000만원을 대납한 대가로 파리올림픽 대표단 주요 직위에 임명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점검단은 이 같은 의혹 관련자들을 금품 등 수수, 제삼자 뇌물제공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이 회장은 마케팅 수익 물품 일부를 회장실로 배당받아 배부 대장 등에 기록하지 않고 지인 등에게 제공하거나, 다른 부서에 배정된 후원 물품을 일방적으로 가져다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습니다.
또 98명으로 구성된 파리올림픽 참관단에 체육계와 관련 없는 지인 5명을 포함하도록 추천했으며, 이들에게 애초 계획에 없었던 관광 등의 특혜를 제공했다고 점검단은 설명했습니다.
점검단은 이 회장의 부적절한 언행과 업무 추진비 부적정 집행 등 규칙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 대상자를 포함한 관련자 11명을 의법 조치하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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