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이틀 뒤에 군 복지시설을 찾아 골프 연습을 했다고 한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를 위해 8년 만에 연습에 나섰다는 보도가 이어지던 시점과도 겹칩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토요일인 9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태릉체력단련장, 태릉CC로 경호 차량을 포함한 검은 차량 여러 대가 줄지어 들어갑니다.
CBS 노컷뉴스는 윤석열 대통령 차량 행렬을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후 1시쯤 이곳을 찾아 4시간가량 골프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앞서 지난 7일 자신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으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사과를 한 지 이틀 만입니다.
태릉CC는 군 복지시설로 현역 군인뿐 아니라 전역한 군인과 일반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방문으로 일대가 통제돼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고 노컷뉴스는 전했습니다.
당시 현장 관계자는 대통령 경호법을 언급하며 취재진의 접근을 막고 취재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경호처 관계자 (화면제공: CBS노컷뉴스) : 여기는 지금 사실 사전에 공표라든가 이런 건 없지만, 대통령 경호처의 대통령 경호 등에 관련된 법률에 의해서 지금 경호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바로 다음 날 윤 대통령이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를 위해 골프 연습에 나섰다는 보도가 대통령실 관계자발로 나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골프를 즐겨하는 만큼 친분을 쌓기 위해 골프 연습을 해둬야 한다는 주변 조언이 있었단 겁니다.
대통령실은 다만 윤 대통령의 태릉CC 방문에 대해선 "비공개 일정은 확인해 줄 수 없고 실제 알 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정상 간 골프 외교가 연습까지 필요한 문제냐며 황당한 변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가야 할 곳은 골프장이 아니라 민생 현장이라고 했습니다.
[화면제공 CBS노컷뉴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방극철 / 영상편집 김동준]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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