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해 최대 규모로 드론을 동원해 공격했다고 러시아 군당국이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 시간 10일 오전 우크라이나 정권의 테러 공격 시도를 무산시켰다면서 모두 70대를 격추했고, 이 가운데 34대가 모스크바 상공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브랸스크주에서 14대를 비롯해 오룔주 7대, 칼루가주 7대, 쿠르스크주 6대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텔레그램과 엑스 등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격추되고, 잔해들이 떨어져 불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공격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와 전쟁 이후 모스크바에 대한 최대 규모 드론 공격 시도로 꼽힌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또 모스크바로 향하던 드론이 추락하면서 일부 마을 가옥이 불타고, 52살 여성 한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항공교통 당국은 텔레그램에서 "민간 항공 운항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도모데도보, 주코보 공항 2곳의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등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집무 공간인 크렘린궁에서 45㎞ 거리에 있는 라멘스코예의 경우 지난 9월 20대의 드론이 격추된 대규모 모스크바 공격 시도 때도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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