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지역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하지만 채솟값 강세가 이어지고, 유류세 인하율 축소로 기름값도 들썩일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부담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KCTV 제주방송 김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제주 지역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0.7% 올랐습니다.
2021년 1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던 지난 9월 상승률과 같았습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들었습니다.
8월에는 1.6%로 둔화됐고, 9월부턴 두 달 연속 0%대 상승률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품목 성질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 1.6%, 전기가스수도 0.3%, 서비스는 1.5%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공업제품은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값을 중심으로 0.9%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물가 안정세 속에서도 밥상 물가 부담은 여전합니다.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브로콜리는 세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고 열무와 상추, 토마토, 무 등도 60% 이상의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른바'금배추'논란까지 일었던 배추는 20%대 상승률을 나타내며 김장철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채소류의 물가 상승률은 20.3%로, 2022년 8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김지범/ 통계청 제주사무소 경제조사팀장 : 10월 제주 지역 소비자물가는 2개월 연속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지난여름 폭염과 폭우로 인한 산지 출하 감소로 농산물 가격은 상승했으나 석유류 가격 하락과 함께 10월 말까지 연장된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세가 공고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채소 가격이 크게 들썩이고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율까지 축소돼 올겨울에도 서민 경제 추위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CTV 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그래픽 : 송상윤
YTN 김지우 kctv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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