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우는 러시아군
[AP/러시아 국방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기습 공격으로 장악한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 영토의 약 40%를 러시아에 다시 내줬다고 로이터 통신이 우크라이나군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소속인 이 소식통은 "우리는 많아 봐야 1천376㎢ 정도를 통제했지만 현재 그 영토는 더 작아졌다. 적군이 반격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통제하는 영토는 약 800㎢"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쿠르스크에서 공세를 펼치며 러시아의 허를 찔렀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진격 속도를 늦추고 추후 평화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고자 했다.
이 소식통은 이후 3개월여 동안 러시아가 쿠르스크에 약 5만9천명의 병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또 약 1만1천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도착해 훈련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에 쿠르스크 상황에 관한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공세도 늦추지 않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군이 하루 200∼300m씩 진격하고 있는 도네츠크 쿠라호베가 현재 가장 위협을 받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쿠라호베는 우크라이나군의 중요 병참기지인 포크로우스크로 가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
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러시아군이 약 57만5천명에 이르며 이를 69만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지난해 7월 이후 우크라이나 항만 인프라 시설 321곳이 러시아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가 소속 상선 20척도 러시아 공격에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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