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겨울 첫눈부터 기록적인 폭설이 이틀간 쏟아지면서 오늘도 전국이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서울 일부 지역엔 40cm가 넘는 눈이 내려,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눈이 거세지면서 크고 작은 사고들도 이어졌고, 안타까운 사고 소식도 계속 들어왔습니다. 날씨도 차가워져 내일은 체감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고, 빙판길이 예상돼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눈이 가져온 일상의 불편함이 당분간 계속될 듯 한데, 먼저 박재훈 기자가 오늘 상황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산 정상부터 700미터 아래 마을까지 흰 물감을 뿌려놓은 듯 하얗습니다.
울긋불긋 단풍을 단 나뭇가지들은 수북히 쌓인 눈의 무게를 힘겹게 버팁니다.
밤사이 하얗게 변한 세상. 어린 3남매에게 이만한 놀이터가 없습니다.
최하윤 / 서울 종로구
"눈싸움하고 막 집게 같은 걸로 모양 만들고 하니까 신나요. 또 다른 모양 또 만들고 싶어요."
동시에 시민들의 발도 묶였습니다.
박종진 / 서울 구로구
"평소보다 대중교통 인원이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끼임 현상도 있고 그래서 또 불편한 게 있었습니다."
서울 관악산엔 오전 8시 기준 41.2cm의 눈이 내렸습니다.
특히, 이번 폭설이 집중된 경기도 용인은 47cm, 군포와 안양은 40cm가 넘는 눈이 쏟아졌습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발해만에서부터 발달하는 눈구름대가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 특히 경기 북부와 수도권 쪽으로 내려오면서 많은 눈이 기록됐습니다."
한반도를 강타한 폭설에 이어 내일은 매서운 한파까지 찾아옵니다.
아침 최저 기온이 서울 영하 4도 경기도 광주와 고양이 영하 8도로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안팎이 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후부터 수도권에 최대 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밤에는 전국 대부분 눈이 그쳐 주말에는 비교적 화창한 날씨를 보일 전망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박재훈 기자(argos9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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